한 섹스 그 자체에 대해서도 얼마간의 공포심이라고 할까 경계심을 갖기 쉽다.
‘남자와 여자’라는 관계가 되면 남성은 금방 섹스까지 연상하는 것이지만, 여성은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으로서는 아무래도 우선 여성의 마음 심층에 있는 섹스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 줄 필요가 생기는 것이다. 이 점을
돌파해야만 비로소 여성은 섹스의 문을 안심하고 열 수가 있으며, 섹스에 몰두하여 깊고 큰 기쁨을 얻을 수도 있다.
또 섹스에 있어서의 기쁨이라고 하더라도 남성과 여성과는 그 구조와 내용이 전혀 다르다. 예를 들면 남성에게 있어서
부분과 클리토리스, 음순을 밀착시킨 채 몸을 움직이는 쪽이 훨씬 강한 성감을 얻을 수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여성의 대부분은 페니스 따위는 없더라도 외음부의 밀착된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히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하긴 그렇지 않고서야 레즈비언과 같은 섹스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레즈비언은 아시다시피 여성끼리의 섹스지만, 거기에는 페니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다가 페니스의 모조품을 쓰는 커플도 있는 모양이지만 그것은 오히려 적다. 또 설사 그것이 없다 하더라도 서로
충분히 오르가슴을 얻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레즈비언의 테크닉 기본은 뭐니뭐니 해도 서로 외음부를 밀착시킨
음직임이다. 물론 손가락을 사용한 ‘핑거 테크닉’이나 혀를 사용한 애무법도 있지만, 치골과 치골을 비벼대는
밀착체동보다 나은 것은 없다고 한다. 이러한 여성의 특징을 남성이 이용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정상위로 할 경우, 남성은 피스톤 운동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음과 같은 움직임을 해 보면 어떨까. 여성이
위로 올라갔을 때 남성은 당연히 양손을 바닥에 짚게 되는 데, 그 때 양손을 자기 어깨보다도 될 수 있는 한 허리에
가까운 위치에 내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기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치골 부분을 집중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치골과 음낭, 페니스의 뿌리 부분을 여성의 외음부에 문지르거나 압박한다.
남성은 섹스를 할때 페니스의 움직임에 의지하는 경향이 많다. 그렇지만 이런 사고 방식에 지배되고 있는 한 여자를
충분히 만족시키기 어렵다. 페니스 일변도가 아니라 치골과 음낭을 사용한, 말하자만 다양한 공격법으로 임하는 것이
훨씬 효율이 좋아지는 것이다. 이 테크닉은 특히 젊은 남성에게 있어서 중요하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있어서는
최소의 자극으로 상대를 최대한으로 만족시킬 수가 있으며, 동시에 조루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삽입할 때는 천천히 1진 2퇴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경험이 적은 여성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여성은 삽입에 대한
불안과 통증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애액도 충분치 못한 상태인 데다가 단숨에
삽입하거나 하게 되면 여성은 통증에만 신경이 집중되어 버려 모처럼 고조된 기분도 잡쳐 버린다. 그런 실패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성을 안심시켜 놓고, 다소 감질나게 생각할 정도로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삽입하면 좋다.
물론 삽입할 경우에는 여성 자신이 애액으로 충분히 축축해져 있지 않으면 안된다. 잘 들어가지 않는 곳에 무리하게
넣는 것만은 금물이다. 여성이 충분히 축축해져 있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조금씩 천천히 진입한다. 조금씩
들어감으로써 그녀는 저절로 “더 깊이 들어와 주었으면”하는 그대감을 갖게 되어 심리적으로 흥분을 고조시키는
효과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