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龍)의 이빨(牙)처럼 생겼다해서 용아릉(龍牙稜)이라 불리우는 이 능선은
내설악을 가르며 대청봉을 향해 뻗어오른 모습이 커다란 장성(長城)같다하여
용아장성(龍牙長城)이라고도 불리워지는 장쾌한 바위능선이다.
소청봉에서 시작되어 구곡담계곡과
가야동계곡을 가르며 수렴동대피소까지
이어진 이 바위능선은 설악산국립공원내 여러 등산로중에서
일반등반객에게 가장 험한 코스이므로
반드시 경험자와 함께 자일과 슬링, 카라비너 등의 기본적인 암벽등반장비를 갖추고 가야 한다.
용아릉은 수렴동대피소의 출입문
바로 앞에서 시작된다.
대피소 출입문 앞의 오른쪽 가파른 흙길을 20분쯤 오르면 전망이 트이기 시작하며 암릉이
나타난다. 처음 나타나는 이 암릉은 오른쪽으로 가로질러 조심스럽게
내려서야한다. 암릉 왼쪽에 우회로가 있으므로 그 길로 돌아가도 된다.
이곳에서 옥녀봉까지 걷는데는 20분 가량 걸린다.
왼쪽으로는 오세암 앞의 만경대와 가야동계곡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구곡담계곡과
멀리 서북릉이 보인다. 옥녀봉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암릉길이 나타난다.
곧 나타날 뜀바위를 피해가려면 이곳에서 왼쪽 우회로로 가야한다.
암릉이 끝나면 1m가량의 뜀바위가 나온다. 이곳을 건널 때는 가능한한 아래쪽으로
내려서서 건너편으로 뛰는 게 좋다.
뜀바위를 지나서 15분 가량 더 가면 비석이 있는 바위에 닿고 거기에서
내려서야한다. 이곳에서 왼쪽의 가야동계곡쪽으로 50m를 내려서면 샘이 있지만
비가 온 직후가 아니면 말라있는 경우가 많다.
곧 촛대처럼 생긴 바위로 올라
가야하는 어려운 구간이 나온다. 촛대모양의 바위의 왼쪽 모서리를
홀드와 스탠스를 이용해 오른 후 왼쪽의 바위로 발을 뻗어 건너가야한다.
건넌 후에는 10m정도 바위를 트래버스해야 하는데
이 촛대바위를 오르기 어려운 경우 촛대바위 3m 왼쪽의 침니에 설치된 보조자일을
잡고 오르는 우회로를 이용하는 게 더 낫다.
이곳을 통과하면 50m쯤 위에 나타나는
7~8m 높이의 절벽을 올라야 한다. 홀드와 나무를 잡고 오르면 된다.
이곳을 올라서면 왼쪽으로 내설악 만경대와 오세암, 그 뒤로 펼쳐진 공룡릉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앞에 바로 일명 개구멍바위가 있다.
개구멍바위는 암릉 왼쪽에 수평방향으로 길게 놓인 크랙으로서, 엎드려서
기어가야하는 곳이다.
굴뚝이 누워있는 모양(일명 침니)인 이곳은 첫부분이
툭 튀어나온 바위를 안고 돌아가야하는 곳인데 큰 배낭을 진 경우 지나가기가
불편하다.
튀어나온 바위를 안고 통과한 후 침니에서는 배낭을 최대한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고서 왼쪽으로 모로 누운 자세로 보조자일을 잡고 기어가면 되는데
자일확보를 한 후에 통과하는 것이 좋다.(개구멍바위에 닿기 전 작은 두 봉우리
사이의 안부에 텐트 한동을 칠 수 있는 캠프사이트가 있다.
그 왼쪽 계곡으로 내려서서 개구멍바위 왼쪽의 계곡 급사면을 오르는 우회로가
있으므로 개구멍바위를 통과하는 것보다 이 우회로를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개구멍바위를 지나면 곧 왼쪽의 2m정도의 둥근 바위를 올라야 한다. 바위 중간의
볼트와 슬링을 이용해야한다.
왼손으로 슬링을 잡고 오른손으로 바위 위쪽 턱진 부분에 있는 볼트의 슬링을
잡고 오른다.
이곳은 볼트와 슬링이 설치되기 전에 여러명이 추락사했으므로 극히 조심해야
할 곳이다.
슬링의 낡은 상태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곳을 지나면 한동안 여유 있게 지날 수 있는 길이 이어지므로 내설악의 전망을
즐기며 쉴만한 곳이 많다.
서북릉에서 흘러내린 백운동계곡과 곰릉, 쌍폭골 등의 조망이 아주 빼어나다.
네개의 암릉을 지나면 흙길이 이어지다가 텐트를 한 동 칠 자리가 나온다.
이곳 왼쪽 아래에도 10분 거리에 샘이 있다.
곧 용아릉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암릉을 여러개 지나게 된다.
첫번째 암릉에서 내려설 때 왼쪽의 크랙으로 내려가면 왼쪽으로 우회로가 있다.
여기서부터는 계속 우회로로 가는 게 안전하다.
이곳에서부터는 왼쪽으로는 공룡릉이, 오른쪽으로는 서북릉과 백운동계곡, 곰릉,
구곡담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봉정암에 거의 다 닿을 때까지 우회로를
이용하기만 한다면 위험한 구간은 없지만 가파른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짤막한
급경사 크랙을 통과해야 하는 구간이 많다.
줄곧 왼쪽 뒤로 보이던 오세암이 보이지 않게 되면 봉정암 사리탑 직전의 언덕에
곧 도착하게 된다.
봉정암에 닿기 직전 걷는 길이 끝나는 곳에서 왼쪽 아래로 20m정도의 낭떠러지를
내려서야 한다.
돌출부가 아주 많아 홀드와 스탠스는 양호한 편이므로 암벽등반경험자라면 자일 확보
없이도 내려설 수 있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고도감이 상당한 곳이라서
도보산행만을 하던 사람이라면 자일 확보 없이 내려설 수 없는 곳이므로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이곳을 통과할 때에는 고정로프를 한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는 바위의 홀드를 잡고
내려서야 한다.
이곳을 내려서서 조금 가다가 홈통처럼 생긴 급경사지대를 오르면 언덕 위에 서게 된다.
이 언덕에서 길이 둘로 나뉘며 왼쪽 능선 사면의 길을 따라가면 곧 봉정암
사리탑에 닿게 되고 그 옆 계단으로 내려서면 봉정암이다.
언덕에서 표지리본을 따라 오른쪽 아래로 이어진 길로 내려서면 봉정암 정문으로 이어진다.
용아릉에는 위험한 암봉을 우회할 수 있도록 곳곳에 우회로가 있다.
우회로를 최대한 이용할 경우라도 수렴동대피소를 출발한 후 봉정암까지 보통
7~8시간이 걸린다.
암릉 중간에서는 요소요소마다 나뭇가지에 표지리본이 매달려 있으므로 이 표지리본을 보고서
우회로를 찾는 것이 좋다.
능선 중간에 샘이 두개 있지만 계곡쪽으로 조금 내려서야 하고 가물 때는
말라버리기때문에 능선 종주시 마실 물을 미리 넉넉히 준비해 가야 한다.
가능한한 짐을 가볍게 하고서 점심식사를 도시락이나 빵으로 준비한 후 아침 일찍
수렴동대피소에서 출발하는 게 좋으며, 암벽등반장비가 없을 경우
최소한 20m 정도의 보조자일과 카라비너 두세개는 가지고 가야 한다.
날씨가 나쁠 때에는 절대 올라서는 안되며, 경험자를 동반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서는 안되는 곳이다.
용아릉은 추락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험한 곳이므로 일반적인 도보산행만을
주로 한 등산객과 노약자는 오르지 말아야 한다.
서울 인근 거주자라면 용아릉을 찾기 전 북한산의 만경대릿지와 원효릿지에
먼저 가본 뒤 용아릉에 오르는 것도 권할만하다.
용아릉에 가려면 첫날 수렴동대피소에서
잔 후 다음날 새벽 이른 시간에 용아릉으로
출발한 후 종주를 마치고서 소청산장이나
중청대피소에서 묵는 것이 좋으며
일정상 시간이 부족한 경우라면 용아릉 종주를 마치고서 하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적은 한계령이나 오색으로 내려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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