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나의산행기

희양산을 다녀와서

잔비 2006. 1. 12. 09:52

오월의 아침 백두대간의 한자락 희양산을 간다 정상에서 봉암사로 내려가는 등로를 1년에 석가탄신일만 하루 개방한다는 말에 반신반의 하며 결국은 되돌아 왔지만 ... 은티마을의 유래비와 함께 버티고 서있는 천하대장군 여장군을 뒤로하고 날씨는 뽀사시하게 청명하다 못해 내리쬐는 햇살이 따갑기만 하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산객들과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보니 계곡길로 들어선다 짙어가는 녹음으로 따가운 햇살을 가로막아 조금전 보다는 훨 시원하게 그늘진 등로를...
산행들머리 은티마을
충분한 워밍업으로 한결 수월하게 오른 성곽 갈림길 언젠가는 나도 이길을 이만봉에서 구왕봉으로 갈수 있을까? 잠시 생각 해본다. 가야돼 단증따러 바리게이트를 넘어가면 백두대간 이만봉 및 백화산 방향 뒤로가면 오늘의 등로인 희양산 구왕봉길 성곽길에서 잠시쉬고 오르는 등로는 경사면이 적지만 암벽이 많은 등로이다.
성곽갈림길
얼마가지 않아 확트인 시야가 다가오는것이 건너편 구왕봉이 한눈에 보이고 왼쪽으로 멀리 숨어있는 봉암사가 시야에 들어온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희양산 정상에서 봉암사로 내려가는 등로를 막아 놓은 곳, 정상석도 있었으나 누군가가 훼손 하였다는 설도 있지만 현재는 없음
희양산 정상
원점회귀로 등로를 변경 구왕봉으로 향한다. 백두대간 난코스중에 하나인 수직절벽길 가냘픈 로프 두어가닥에 목숨걸고 오르내리는 모습에 허허 이것참 갱신히 우회하여 지름티재에 도착 구왕봉으로 아님 바로 퇴청, 지끔 더 가지 뭐 ㅎㅎ 등로표시는 이곳 지름티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봉암사로 내려가게 되어 있으나 그길은 가지못하게 철저하게 막아놓아 처음부터 황색표시선은 잘못되었음이 아닌가 샤료되옵니다. 구왕봉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빡시게 올라가내요 배꼽시계가 두들겨 대서 그런가 하긴 허기지면 힘드나니 채우고 올라가세 아니 언능 올라가서 채우세 ㅎㅎ 건너편에 바라보이는 암봉이 가히 일품. 헌대 못내려 가게 한단 말이지요
구왕봉을 오르다 바라본 봉암사
구왕봉을 넘어 백두대간길을 따라 내려가다 어느분의 봉분인지는 몰라도 오늘의 코스는 여기서 하산 오늘 쓰시는김에 찌끔 더갔으면 좋았을걸 아쉽지만 내려가세 평탄한 솔밭길 이름모를 야생화와 더불어 산림욕이나 즐기며...
원점회귀로 돌아온 은티마을 텃밭에 있는 바위가 무신 코뿔소 같기도 하고...
비록 사전에 짜여진 등로로 완주는 못하였지만 좋은날씨에 함께한 희양산에 여운은 오래도록 기억되리리. 진짜루 복분자 나발부시는 아지매 재미있습디다.
. . . 넘 조용한거 같아 쪼매 찌끄렸습니다. 빈손으로 가시는거 같아서리 ㅎㅎ 한주 마무리 잘하시고 팔랑치에서 보시지요.

 

200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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